150㎡ 이상 식당·술집·카페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고 이를 어기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7월1일부터 19일까지 청사 등 관공서와 150㎡ 이상 음식점·주점·커피점·제과점 등 공중 이용시설에 대한 흡연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 시설은 이미 지난해 12월8일 청소년이용시설·도서관·관광숙박업소·체육시설 등과 함께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당시 6개월의 계도 기간이 적용된 곳이다. 

업소가 전면금연구역 표시나 별도 흡연실 설치 등 제도 이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시간을 준 것으로, 이달 말이면 계도기간이 끝나 본격 시행과 단속의 대상이 된다.

단속의 초점은 주로 금연구역이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흡연실을 따로 설치했으면 별도 공간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법을 어기고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는지 등을 살피는 데 맞춰진다. 

금연구역을 표시하지 않은 업주는 1~3차 위반 횟수에 따라 170만~500만원을 내야 하고,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사람에게도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복지부는 전면금연 시설들에 금연 스티커 등을 배포하고, 언론매체와 버스승강장·지하철역 옥외광고 등을 통해 공중 이용시설 전면금연제도 시행을 홍보할 계획이다. 

PC방은 이달 8일부터 금연구역에 포함되지만, 역시 6개월의 계도기간이 적용돼 올해 말까지는 위반 사실을 적발당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출처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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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참 끊기 어렵습니다. 담배가 가진 중독성 때문인데요.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우게 된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담배 자체가 더 큰 스트레스 요인이지는 않나요?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는 약한 의지, 담배의 위험성을 들을 때 느끼는 불안감은 정서적 압박 요인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한마디씩 던지는 핀잔이나 금연 구역에서 끓어오르는 흡연 욕구를 참아야 하는 것, 그 모두가 스트레스가 되지요. 

- 담배 피우기 불편한 환경으로 바뀌어요.

여기 한 흡연자가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호기심에 형의 책상 서랍에 있던 담배를 꺼내 물었습니다. 구토와 어지러움을 겪으며 다시는 피우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폐암으로 사망한 미국 배우 율 브린너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뒤부터는 흡연하는 형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빨리 성인이 되고 싶던 그는 다시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38세인 그는 하루 1갑 반을 태워 날리는 ‘헤비 스모커’입니다.

 

그 역시 늘 금연을 시도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담배를 끊었다가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그의 1일 흡연량은 전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의사가 강하게 금연을 권했습니다. “환자분, 그렇게 계속 피우다간 환갑 잔치를 못 치를 수 있습니다.” 그는 겁을 먹고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흡연자들은 왜 금연에 실패할까요?. 금연을 해야 한다는 논리적인 이유는 흡연자들 역시 잘 아는 편입니다. 하지만 흡연에 관대한 환경이 문제입니다. 어느 곳에서든 담배를 살 수 있고 담뱃갑 디자인은 흡연을 유도하듯 매혹적이지요. 담배 연기가 자욱해도 딱히 담배를 끄라고 지적할 명분도 마땅치 않습니다. 담배 피우기 편한 환경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왜 그런지 나는 싫어 그대의 담배 연기~" 금연이 대세!

한국에서 금연운동은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습니다. ‘그대, 그대가 뿜어대는 연기(담배 연기, 싫어) /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 왜 그런지 나는 싫어 그대의 담배 연기….’ 1985년 3월 그룹사운드 ‘건아들’은 <금연(禁煙)>이라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어린아이들까지 따라 부르며 준국민가요 반열에 오른 이 노래는 담배에 대한 인식을 바꿨는데요.

노래를 살펴보면, 가사 속 화자는 비흡연자입니다. 간접흡연에 대한 생각 없이 연기를 뿜어대고,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도 빈번이 담배를 피우는 ‘그대’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습니다. 헤비 스모커일 것만 같은 남성 그룹사운드가 비흡연자로서 금연을 호소하는 셈이지요. 28년 전에 이미 금연은 비흡연자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문화운동을 벌인 것입니다.

 

금연운동은 이제 금연 구역 확대 등 법률적 강제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북돋우거나 흡연하는 사람을 금연의 길로 유도하기 위해 금연 구역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이지요. 현재 150평방미터 이상인 일반·휴게 음식점, 제과점 영업소 영업장은 모두 금연 구역입니다.

 

올해도 금연 구역은 꾸준히 넓어지고 흡연자의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흡연자들이 설 곳은 없고, 금연이 대세입니다. 혼자서 금연에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면, 주변 보건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무료 금연상담 및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면 전문 상담사가 일산화탄소측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래프로 분석한 결과와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개인 특성에 맞는 6주 금연 프로그램을 짜 줍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공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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