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몇 개의 종이컵을 사용했을까?
내가 양심을 걸고 하는 것 중 하나가 종이컵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것, 휴지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 쓰레기는 집으로 되 가져 오는 것 등이다.
참 소심하지만 소신을 가지고 나와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얼마 전, 「인간의 조건이란?」KBS 2TV 프로그램에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는 연기자들의 모습을 보았다. 참 지키기 어려운 일인 듯 보였다.
사무실에 들르는 손님에게 우리는 쉽게 말한다.
“커피 드시겠어요?” 하며 종이컵을 내민다.
회의나 교육 장소, 행사에 가면 접대용 종이컵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마치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종이컵이 한 행사에 적어도 몇 십 개씩 사용되고 있다.
정수기 옆에는 항상 일회용 컵이 비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쓰기 편리하지만 일회용 컵은 코팅이 되어있어서 잘 썩지도 않는다.(일회용 종이컵이 썩는 기간은 20~30년 정도)
나도 가끔 종이컵을 사용할 때가 있다. 종이컵 하나로 하루 종일 쓰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우리가 1년 동안 쓰는 종이컵 120억 개
= 천연 펄프 8만톤
= 50cm 나무 1,500만 그루
=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약 12만 2,000톤
=이를 흡수하기 위해 1년에 심어야 할 나누 4,725만 그루
스타벅스는 일회용컵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15∼22일 페이스북에서 고객 5천945명에게 머그컵을 사용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환경보호 동참'(44%)이 가장 많았다.
'음료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서'(32%)와 '직원 권유'라는 답(12%)이 뒤를 이었다.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휴대하기 좋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다. '보다 위생적이어서'(16%)와 '머그컵이 무겁기때문'(11%)이 뒤를 이었다.
스타벅스는 2011년 2월 환경부와 협약을 맺어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며, 개인컵을 사용하거나 사용한 컵 10개를 반납하면 3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주문받을 땐 머그컵에 마실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음료를 머그컵에 담아달라고 주문한 고객은 전체의 28.4%를 차지한다고 했다.
우리는 깨끗한 자연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나는 편리하게 살고, 다른 사람이 내 대신 불편하던지 아니면 산업기술이 발전하여 어떻게 해주었으면 하는 맘이 큰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요즘 종이컵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무실이나 교육장소, 행사장에 종이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는 사람이 조금 씩 보인다.
내가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도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을 위해 지켜야하는 약속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