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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해 김장 김치 한 포기 나눔 하시죠 | 이슈N칼럼 | 소통/공감 | 성남복지이음

이웃을 위해 김장 김치 한 포기 나눔 하시죠

김장사업, 사회복지 실천에 있어서 참 오래된 사업이다. 김장,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에 김장김치를 저장해두고 겨울을 보내기 위한 든든함을 갖고자 한다. 하지만 김장, 사회복지계에 있어서 김장은 서두에 말했듯이 사업이 되어버린지 참 오래다.  

김장, 과연 누구를 생각하며 사업을 수행해 온 것일까? 사회복지 실천에 있어서 김장을 하는 방식, 나누는 방식에 있어서 당사자를 고려하며 변화하는 노력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을 고려하고자 하는 변화가 반가워 소개하고자 한다.  

대규모 김장사업에서 하나 더 방식으로, 이제는 함께 하는 김장 잔치로의 변화!

어찌 보면 참 당연한 일일 텐데 쉽지 않았던 것이 김장을 나누는 과정에서 당사자를 고려하는 것이었다. 


김장이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사업화 된 초반부터 지금까지도 대규모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하여 군대에서 밥을 하듯 1,000포기, 2,000포기를 삽으로 버무려가면서 기계적으로 획일화시켜 김치를 만들고,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사자를 고려하였는지는 의문이다. 그저 받으면 좋을 것이라 여기는 정도로만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면을 본 사회복지사들은, ‘한포기 더’라는 구호를 만들고 이웃 주민들에게 김장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만들어 이웃에 나누어 주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플러스 원 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운동처럼 번져나가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과연 당사자가 존재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웃에게 나누기 위한 과정에서 여전히 당사자의 입맛은 고려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 과정에서는 이웃이 있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무조건 반대하고 부정하기엔 당사자를 대상자로 생각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  사진출처 : 군포시 주몽종합사회복지관
위의 두 사례를 바탕으로 또 다른 김장나눔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 예전 우리가 마당에 모여 함께 김장을 하고, 식사를 나누고 함께 휴식을 취하며 관계를 맺어갔듯이 함께하자는 것이었다. 혼자 김장을 하기 어려운 노인, 장애인 등의 당사자와 지역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짝을 이루고, 주어진 재료에서 각자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담구어 나누어 가는 것이다. 자원봉사자는 오롯이 당사자의 김장을 돕는 것이 아닌, 서로의 김장을 함께하고 함께 나누어간다.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닌, 함께 한다는 의미를 더욱 담기 위함이다. 이후에는 김장의 백미, 수육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피곤함을 풀기 위한 찜질방행까지 함께하며 관계를 단단히 가진다. 예전 우리 어르신들처럼 마을에서 김장을 담그고 다 같이 식사하고 함께 씻으면서 관계를 맺어간다. 이 관계는 단순한 나눔이 아닌 지역공동체 내에서의 관계를 단단하게 하고 당사자의 자주성을 높이고, 함께하는 공동체성을 회복하게 한다. 
 
글쓴이 : 김미정 | 성남시사회복지종합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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