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 산성마을, 블랙박스

마을을 안전하게, 가족을 행복하게
류덕자 복지정보통신원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입력시간 : 2015/12/07 [20:03]

블랙박스는 “마을 안전지킴이”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산성동 지역주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차량용 블랙박스영상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성종합사회복지관 이순규부장, 산성동 주민자치위원회 채석준위원장이 펼쳐놓는 산성마을의 안전지도 이야기 속에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문 밖의 우리 가족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나눔?
산성동은 단대공원과 큰 도로로 타동과 분명한 경계를 보이고 있고, 단독 주택 밀집지역으로 지역 주민 간에 단합이 잘되고 있는 마을입니다.

 


성남시의 구시가지는 대체로 골목이 많아 주민들의 주차 공간이 부족한 실정으로 골목마다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 차량들을 불법 주차 형태로 놔두기 보다는 차 안에 설치되어 있는 블랙박스를 이용해 마을의 안전을 지키자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주민자치 서비스입니다.
주민들이 블랙박스 불빛을 이용해 마을의 안전을 지킨다는 의미, 주민이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 블랙박스를 통해서 마을의 안전을 지킨다는 의미의 사업입니다.


산성동은 치안이 불안한 동네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은 예방 차원의 형태입니다. 실제로 산성동은 타 지역에 비해 범죄율이 낮은 편입니다.
현재 산성동에는 17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나, 대부분 동네 외곽 쪽 큰 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골목 사이사이에는 사각 지대가 많은 상황으로 골목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을 활용 해 보자는 사고의 역발상을 통해, 차량을 골목의 통행을 방해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를 지켜 주는 존재로서 활용해 보자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블랙박스 서비스는 현재의 범죄율을 낮추자는 것 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의 사업인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하고 이를 기초로 산성동 블랙박스 네트워크 지도를 작성하여 마을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주민이 참여자가 되는 동시에 수혜자가 된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마을과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이 것은 참여와 동시에 수혜자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은 ‘나’와 ‘내 차’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사업은 남을 위해 내 차량의 블랙박스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가 주민이 스스로 참여해서 마을 안전을 지키는 참여자가 되는 것이며 동시에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는 언젠가 나에게 일어날 지도 모르는 위험 상황을 아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내 아이나 혹은 치매 어르신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그 지역의 블랙박스 정보를 수색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른바 “골목지킴이” 차량은 60여대입니다. 이들 차량을 소유한 주민들은 참여 동의서를 제출했고, 현재 골목지킴이로 활동하며 동네 일꾼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사업, 성남시 전체로 확대할 예정
우선 이 사업을 추진한 주체는 산성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22명의 회원입니다. 회원을 구성하는 유관기관은 산성동 주민자치위원회, 산성동 주민센터, 산성파출소, 자율방범대, 새마을, 청소년선도위원회, 적십자입니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합니다.
개별 기관들이 중점적으로 해주고 있는 역할은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그들을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경우에는 산성종합사회복지관에 와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됩니다.
성남시의 재난안전관에서는 산성동의 블랙박스 사업을 계기로 삼아 성남시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마을안전지도를 만들다
주민들이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하고 이를 기초로 산성동 블랙박스 네트워크 지도를 작성하여 마을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입니다. 마을안전지도란 이 사업에서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산성동 전 지역을 안전 지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점점 이 사업에 참여하는 차량이 늘어나면 성남시 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마을안전지도로 확대되거나 각 마을의 소화전 배치와 관리, 또는 도로 정비, 그리고 길고양이 문제나 마을 쓰레기 문제 등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산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사회복지사와 주민들 간의 주 1회 오전 인사 나누기, 월 1회 퇴근 길 인 사나누기 운동도 이런 기획안의 일환일 것입니다.


부탁드릴 말씀이 있어요.


지난 6월에 블랙박스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아직 효과를 충분히 체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복지가 잘 되고, 복지비용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웃 간에 관심이 있어야 그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 간 관심이 있더라도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데, 그것을 실행할 방법을 찾고자 했던 것이 이 블랙박스 영상 나눔 사업인 것 입이다. 나 혼자 해결하려면 힘들지만, 다 함께 노력해 줄 사람이 있으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 스스로가 체감하면서 마을에서 발견하는 문제점들을 함께 모여 해결해 나간다면 그 보다 더 좋은 복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산성동 블랙박스 사업은 밑에서부터 주민이 스스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량 블랙박스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동네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셨다면 정말 큰 오해랍니다!!
오히려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이 의미 있는 복지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글/사진 :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류덕자, 홍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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