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오후 5시 30분,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안나 수녀)에서는 그 무엇보다 더 값지고 가슴 따뜻한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 수정노인종합복지관 관장(조성갑 수녀)이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박정숙

복지관 서비스를 받아오던 이순심(75세·가명) 어르신이 짬짬이 폐지 수집 등으로 어렵게 모아온 1,000만원을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라며 선뜻 기부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지난 8월말부터 수정구와 중원구 내에 위치한 공립 중∙고등학교 18개소에서 추천 선발된 우수 모범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식을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한 이순심 어르신은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배우지 못한 내 자신의 어린 시절이 가장 후회가 된다”며 “이번 기회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훔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어르신과 마주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기뻐하고, 복지관 강당은 “1·3세대 행복나눔 사랑잇기”가 실현되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졌다.

▲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박정숙

이순심 어르신은 지난 2013년에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며 주택 전세보증금을 사후에 기증하겠다는 공증을 하기도 했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다양한 후원사업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글/사진 :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3기' 박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