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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청소년들에게 희망되어 날다. | 이슈N칼럼 | 소통/공감 | 성남복지이음

장애 청소년들에게 희망되어 날다.

 테이블 위의 작은 공... 희망되어 날다

장애 디디고 감동의 매신저 된 배 민수군

 

 

오늘의 배민수를 있게 한 것 들

 

 

민수(22세)는 중3 때 처음 서현 청소년 방과후 교실에서 탁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조그만 하얀 공이 테이블 위에서 똑딱 거리며 물결치는 매력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잊어 본 적이 없다. 자그만치 7년. 처음 사랑 한결 같은 마음으로 민수는 날마다 탁구대 앞에 섰다. 연습, 연습... 종일 해도 힘들지도, 지치지도 않았고 탁구를 하게 된 것이 행복했고 모든 것에 감사했다. 처음 탁구 교실을 알려주신 아버지, 또 탁구채를 함께 쥐고 신세계로 안내해주신 수련관의 코치님들. 장애인들에게 특별한 운동의 기회를 준 환경과 지원들. 칭찬하고 박수 쳐 주신 많은 분들. 이 모든 것이 오늘의 배민수를 있게 한 것들이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모두 장애인

 

보통 사람이라면 무엇 대단한 것일까 생각하겠지만 민수의 이력은 평범하지 않다. 본인 지적 장애인, 아버지 시각 장애인, 어머니 지적 장애인, 두 동생들 모두 지적 장애인으로 부모나 주변 가족의 특별한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부모의 전폭적 지원에 의해 체계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다른 장애 선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그럼에도 재능과 열정을 알아보신 수련관 선생님들 추천으로 장애 청소년 탁구단에 선발되며 본격적인 탁구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함께 시작한 친구들이 그만두고 새 친구로 바뀌어도 민수는 올곧이 연습에 매진하였다. 온 종일 탁구만 생각했고 아버지로 부터 '네가 탁구에 미쳤구나!' 라는 말도 들었다. 시합이 가까워 올 때는 더욱 매진하느라 잠도 자지 않고 밤새 벽에 탁구공을 쳤다고 한다. 그 결실로 중고등 장애학생 탁구대회에서 금메달도 땄고 전국체전에서 단체전 동메달도 따게 되었다. 국가대표 선수를 목표로 한창 할 때는 전국 랭킹 8위까지 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명실 공히 성남시 장애인 최고의 탁구선수이다.

 

탁구시작 후 생활패턴 완전히 달라져

 

탁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남는 시간들을 그냥 집에서 자거나 무료하게 보낼 때가 많았는데 민수의 아버지는 탁구를 배운 뒤 민수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크고 작은 일로 말썽 부리는 일도 사라졌고 아침 일찍 일어나며 생활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늘 연습이나 시합 때 부모 대신 동행하셨던 선생님은 민수가 밝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며 친구들과 사회성이 좋아졌다고 한다. 장난이 심한 동생들에게 탁구를 가르칠 때는 ‘그만 장난쳐라 탁구하러 왔지 장난치러 왔냐’고 따끔하게 위엄을 보인다.

 

민수의 꿈은 장애인 국가대표

 

민수의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탁구가 좋고 계속하고 싶다. 수련관에서 후배들의 연습을 돕고 함께 탁구공을 넘길 때 행복하지만 이제는 탁구를 그만둘 거라고 한다. “탁구가 싫어졌어요?”하고 물으니 “그건 아닌데요, 이제 취업해야 돼요. 국가대표 안 되니까 이제 탁구 그만 두어야 해요” 라고 말하는 민수의 말꼬리가 젖어든다.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어도 생활체육 자격증을 갖추어야 하는데 민수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제한적이다. 장애가정의 맏아들이고 가장의 역할도 감당해야 할 민수가 계속 탁구를 하는 것은 사치일까?

장애극복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으로 인해 민수와 같은 환경의 친구들이 발탁되고 재능을 키우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아동기나 청소년기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한시적인 지원에서 더욱 나아가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 글을 마치며 탁구에 대한 몰입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민수가 탁구와 생업을 연결하고 계속 탁구대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적어본다.

 

글 : 복지정보통신원 임성혜(작가)

기획 : 복지정보통신원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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