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정선

지난 7월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성남 곳곳에서 열렸다.

그 중 7월 4일 시청에서 열린 기념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체험해 보았다.
 

▲     ©이정선

내가 겪고 있는 양성불평등
취재를 가기 전 내가 겪고 있는 양성불평등은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여러 가지가 떠올랐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2가지 정도였다.

첫 째, 뿌리 깊은 전통적인 가치관에 의한 남녀 역할 고정

둘 째,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자아실현의 어려움

현재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로서 느끼는 불평등이었다. 이 두 가지에 대한 답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성남시청을 방문하였다.
 
시청 로비에는 성남시 양성평등 실현과 관련된 여러 단체의 부스가 있었고 2017 국립여성사 전시관 순회전인 ‘경계를 넘어선 여성들’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     ©이정선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여성의 일자리 찾기를 주제로 MBTI검사(개인의 성격유형)을 해보고 취업상담과 연계한 일자리 찾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기관의 특성상 여성의 일자리만 제공하고 있어서 아쉬웠다.

아쉬움은 바로 옆 부스인 성남고용복지센터 플러스에서 달랠 수 있었다. 센터는 여성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고용에 관련된 일자리, 금융, 복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센터의 강태우 팀장은 많은 시민 분들이 고용복지센터 플러스를 알지 못해서 구직이나 복지에 관련된 상담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 널리 알리고자 나왔다고 했다. 

 
성남시가 2016년 12월 9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여성’은 여성만을 의미하지 않고 장애인, 노약자, 아동, 여성등 사회적 약자를 지칭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친화도시의 비전이나 정책도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여성이나 아동이 학대나 피해를 당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전화도 안내하고 있었다.

이러한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혹시 발생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니 알고 있으면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     © 이정선

  
양성평등이 실현되도록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상징적인 양성평등주간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그런데 이런 의미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관과 시민의 참여가 너무 저조해 아쉬웠다. 행사가 조금 더 조직적으로 활성화 되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화되면 좋을 것 같다.  

▲     © 이정선

양성평등이 여성의 불평등 해소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양성평등은 인권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정, 학교, 사회에서 차별받지 말아야하며 각자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른 합당한 보상은 같아야 한다.

앞서 개인적인 양성평등의 고민 2가지 중 임신, 출산에 의해 자아실현이 제약받는 부분도 공공재의 역할을 확대해서 육아와 교육을 책임져 주면 많은 부분 해결될 것이다.

그런데 가정 내 성역할 고정은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 유아기부터 양성평등에 관한 인권교육이 중요한 부분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성평등주간행사의 어느 곳에서도 학생들의 견학모습은 볼 수 없었다.   

행사의 대상역시 성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     © 이정선

글/사진: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이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