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경기도 정신건강연극제 천방지축음악극 '걱정된다 이 가족' 포스터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시나요??

통신원 Review, 천방지축음악극 “걱정된다 이가족”

햇살 좋은 봄날 오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는

이색적인 가족 소통에 관한 연극을 관람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지난 5월 1일에 진행된 천방지축음악극 “걱정된다 이 가족”은 경기도 정신건강증진센타에서 주관하고, 경기도립극단에서 기획한 제8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이다.

2013년 7회 G-mind에서는 “외톨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청소년을 주제로 한정된 대상으로 기획한 연극이었다면, 이번 제8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 “걱정된다 이 가족”은 모든 세대가 공감 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 담아내고 있다.

‘걱정된다, 이 가족’은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가시기 전날 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는데, 현대사회 누구나 한가지쯤 지닌 의존증(스마트폰, 성형, 도박, 알코올)과 치매, 그 속에 ‘진정한 가족애는 무엇일까?’란 화두를 던지게 한다.

음악극 형식의 정신건강연극으로 가족 간 소통과 화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트로트를 가미하여 대중적인 친숙함을 더해주기도 한다.

가족은 늘 그립지만 동시에 귀찮고 불편하고, 오랜만에 모여 앉으면 얘기보다는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그러다가 싸우고 후회한다.

‘한 핏줄인데 달라도 너무 달라’라는 생각 한번쯤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황기동, 사사건건 잔소리를 해대는 작은 할아버지 황기봉, 도박에 빠져있는 아빠 황진철, 돈만 생기면 성형하는 고모 황신애, 술에 절어 사는 백수 삼촌 황진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으면 죽는 줄 아는 중2 소녀 황단비 그리고 천방지축 가족들 때문에 화병이 생긴 엄마 정애리 여사가 등장한다.

이 가족은 할머니 제사 날에도 모여서 투덜투덜 불만만 늘어놓고 급기야 할아버지가 똥을 싸서 손에 들고 나타나 한바탕 소란을 벌이자 이를 보다 못한 엄마는 ‘더 이상은 못 참아!’ 가족들 앞에 갑작스런 가족해체를 선포한다는 내용으로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가시기 전날 밤 벌어지는 에피소드,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소통부재와 갈등에 대한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날, 성남시 제8회 G-mind 정신건강연극제 담당자 정미진 정신보건전문요원(성남시 건강증진센터 관계자)은 “이 연극을 통해 가족 간 마음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신건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효과적으로 도모하기 위해 정신건강 소재를 연극문화와 접목하여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지역주민의 시민행사로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감소시키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극을 관람하면서 우리네 가족들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연극에 고스란히 담아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소통의 부재와 가족 간의 갈등을 소재로 한 “걱정된다 이 가족”은 가족의 소중함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가족애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내년에 진행될 9회 G-mind에서는 어떤 주제로 연극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타에서는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및 시민스트레스 관리와 정신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재활을 목적으로 다양한 재활 및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내 유관기관의 네트워크를 통해 치료 및 사회자원을 연계합니다.

또한 정신건강증진사업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신보건전문요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 지역사회 네트워킹 및 홍보 캠페인 등 하고 있으며, 부설로 자살 예방센타를 운영하여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체계적인 자살예방 서비스를 제공 및 자살 시도자 및 자살사고자를 조기 발견, 개입합니다.

특히,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시민 스스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돕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