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아이쿱생협, 호스피스 환우를 위한 사랑의 손길 베풀어

‘사랑하는 호스피스’ 봉사활동 일기
유형순 복지정보통신원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입력시간 : 2021/08/30 [15:20]

제목: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날짜: 2021. 8. 24

날씨: 빗소리도 감사한 날씨

 

'사랑하는 호스피스'는 가정방문형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더 특별하고 마음 따뜻한 날입니다. 봉사활동 시작 전에 성남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윤남옥, 이하 성남아이쿱)에서 환우들에게 필요한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받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성남 아이쿱은 매월 후원금을 전달하는데 오늘은 후원 물품까지 더해주니 감사와 기쁨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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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아이쿱생협 사무실에서 후원금 및 후원물품 전달식이 있어고, 성남 아이쿱생협 서은정이사. 이순희 활동국장, 윤남옥 이사장, 사랑하는 호스피스 이학재회장, 팀장 민소영봉사자, 사회복지사 유형순봉사자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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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환자들에게 요긴한 친환경 유기농 과채주스, 종이팩생수, 무압박 양말, 천연비누, 손소독제, 화장지, 바디워시, 더욱이 고령과 암환자들이 드시기 좋은 죽까지 골고루 챙겨 주셔서 더욱 감동입니다.

 

전달식을 마치고 태풍 오마이스가 남기고 간 빗속을 달립니다. 사랑하는 호스피스 이학재회장은 후원해주신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빨리 전달해드리자며 길을 채촉합니다.

 

어느새 매주 가정방문하여 섬기는 환자들의 얼굴이 한 분, 한 분 순서대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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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ㅇㅇ어르신(남, 위암, 폐암, 수급자, 독거)은 지난 주 2차 백신 접종 하시고 기운이 없으셨는데 오늘은 목소리가 힘차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안색과 목소리만 들어도 컨디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대장암 검사 결과 이상 없다 하셔서 모두 얼마나 기뻤는지요. 날마다 보내주시는 좋은 글과 아침 인사 카톡음은 오늘도 어르신 편안하셨구나 위안이 됩니다. 복도에서 안 보일 때까지 손 흔드시는 모습이 애틋합니다.

 

▶표ㅇㅇ(남, 간암, 횡경막암, 조건부수급자), 이ㅇㅇ(여, 우울증, 공황장애)부부는 아직 젊어요.

중학교 3학년 자녀와 남편의 긴 병으로 정신적, 물질적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찬바람이 불었지만, 8년 전부터 사랑하는 호스피스의 변함없는 진심과 사랑은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웃음까지 찾아주었습니다. 지금은 언니, 동생처럼 가정과 자녀의 학습과 진로 문제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 가족의 건강이 꼭 좋아지기를...희망나무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사랑하는 호스피스의 소명입니다. 

 

▶이ㅇㅇ어르신(여, 76세, 대장암, 수급자, 독거) 의 규칙적인 생활 관리는 오히려 봉사자들에게 배움의 시간입니다. 언제나 고맙다, 감사하다 인사하시는 긍정의 어르신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9월에는 임대아파트에 꼭 당첨되는 축복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문ㅇㅇ(남. 92세, 독거, 뇌경색, 사각지대)어르신께서는 얼굴이 더 환해지고 90대 어르신으로 안 보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는 안부 인사에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마음 편안하다’ 하십니다. 부인과 사별 후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어 내가 수면제를 있는 대로 모아서 2번이나 몹쓸 생각을 했지.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 그래서 내가 마음을 달리 먹고 하나님 의지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하십니다.

 

지금은 시청 옆에 텃밭을 가꾸는데 참외, 토마토, 당근, 강화순무를 심었다며 냉장고에서 동그란 참외를 꺼내 오셨습니다. 은행동에서 버스를 타고 모란에서 내려 다시 운동삼아 텃밭까지 7,500보 걸어가서 농사를 지으신다며 자랑하십니다. 밖에 거센 빗방울이 지하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가정방문에 아쉬운 인사를 하자 우산을 받쳐 들고 차가 안 보일 때 까지 지켜봐 주십니다.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은 사람이 그립습니다.

누가 내 말만 들어줘도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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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움을 과일에 담아 나누어주시는 어르신

 

 늦은 점심 먹으러 식당에 들어와 서로 비에 젖은 생쥐 닮은 모습을 보며 웃음으로 마음을 나눠봅니다.  

 "나 오늘은 더 신경 써서 스프레이도 뿌렸는데 비 맞으니까 떡졌잖아. 다른 사람들이 우리 이렇게 비 맞고 다니는 것 이해할까?" 

 "이해하지요. 저 사람들은 저렇게도 좋은가 할 거예요.“

 ”맞아요. 우리는 우리 환자들이 빗방울 만큼 좋아서 다니잖아요.".... ‘하하호호’ 봉사하는 날은 이래도, 저래도 즐겁습니다.

 

내일은 오늘 6차 항암치료 받으러 병원 가신 이ㅇㅇ(유방암)어르신을 비롯하여 오늘 못 다한 '사랑하는 호스피스'의 사랑 전달이 계속됩니다.

 

하루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지는 해가 반짝 얼굴을 내밉니다. 

감사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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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세의 어르신께서 봉사자에게 보내주신 짧은 편지입니다.

  

오늘 후원해주신 성남아이쿱생협, 함께하신 봉사자님, 낮은 곳으로 임하여 겸손과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는 봉사활동, 섬기는 어르신들 모두 오늘도 아프다는 소식 없었던 것, 하루 봉사활동 어려움 없이 잘 마친 것,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참으로 소중하고 기쁨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사랑하는 호스피스'는 가정방문형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말기질환이나 심각한 질병으로 진단받은 취약계층 환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돌봄입니다.

 

문의 : 사랑하는 호스피스 031-722-3666, 010-2764-5327

후원계좌 : 농협 301-0223-7223-31, 국민 584101-01-191473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유형순 '따슴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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