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더니 오늘은 비가 엄청나게 내려, 혹시 이 대회가 취소되지나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성남시종합사회복지관협회(회장 이순규)가 주최한 '제2회 장애인 슐런대회'가 9월 5일 분당구청에서 열렸다. 장애인의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을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성남지역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슐런을 배우고 있는 장애인들이다. 대회에 참여한 각 복지관 대표 선수를 비롯한 지역 주민 80여 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였다.

• 일시 : 2022년 9월 5일 (월) 14:00~16:30
• 장소 : 분당구청 1층 대 회의실
• 주관 : 성남시 종합사회복지관 협회
• 참여 기관 : 도촌종합사회복지관,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 중탑종합사회복지관, 청솔종합사회복지관, 한솔종합사회복지관

슐런이란 대회가 궁금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경기 종목이어서….

(슐런(Sjoelen))'은 점수가 새겨진 네 개의 관문에 퍽을 집어넣는 스포츠다. 특히, 슐런은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윷놀이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전통놀이에서 유래된 오래된 스포츠로, 국내에는 지난 2014년 처음 도입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로, 도입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장애인을 중심으로 폭넓게 확산돼왔다.

슐런 도구를 살펴보면 슐런보드(Sjoelbak, 슐박), 퍽, 심판 막대로 구성돼 있으며, 각 경기당 30개의 퍽을 사용해 관문에 넣으면 된다. 1 경기당 3차 시기를 기본으로 하며, 이때 관문에 들어간 퍽의 개수를 합산해 점수로 계산한다.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좁은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슐런은 노인과 장애인 재활 그리고 집중력을 요구하는 학생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이번 대회는 성남시사회복지관협회 박진영 부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고 각 기관별 내부적으로 선발된 총 25명의 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뽐내며 방역수칙 준수 하에 개인전이 진행되었다. 이후 진행된 단체전은 기관별 3인 1조로 구성된 5개의 조가 참가하여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승부를 펼쳤다.

개인전은 각 복지관 대표선수가 5명씩 5분의 시간안에 나무보드위에서 나무토막 픽을 손으로 밀어넣어 점수를 내는 경기이다. 단체전은 각 단체 3명씩 2세트로 진행되었으며 개인전 1, 2, 3위를 차지한 선수와 단체전 1, 2위를 차지한 기관에 대해 시상식이 있었고, 관람객을 위한 행운권 추첨도 마련되어 더욱 알차고 풍성한 대회가 되었다. 이날 단체전은 중탑종합사회복지관이 우승했다.

슐런대회를 실제로 관전을 해보니 집중력이 굉장히 요구되는 경기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열의가 대단했다. 복지관마다 각자의 구호를 넣은 응원 플래카드로 응원전도 빗속을 뚫고 달려오신 열의 만큼이나 뜨겁다.

아직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조금은 생소한 슐런경기지만 널리 알려줘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 문의: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 ☎031-758-0701

○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김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