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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즐기는 가을 여행, 탄천의 가을 시계! | 복지정보통신원 | 복지소식 | 성남복지이음

마을에서 즐기는 가을 여행, 탄천의 가을 시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김윤범 복지정보통신원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입력시간 : 2021/11/18 [14:10]

"탄천은 살아있다."

 

붉게 물든 잎새가 무심히 떨어지며 겨울을 재촉하는 11월. 

한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반겨주어 산책과 하이킹하기 좋은 날씨에 탄천을 취재하였습니다. 

 

현재 성남 탄천은 이전과는 달리 생태계가 복원되어 맑은 물이 흐르는 1급수로 백로, 가마우지, 오리, 거위, 잉어, 고라니, 야생 너구리, 뱀 등이 터전을 삼아 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주말에 자연의 시간을 만끽하며 자세히, 천천히 보니 가을 햇살에 움직이는 모든 생명이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1. 백궁교

수내역 부근 백궁교에서는 백로와 민물가마우지, 잉어를 볼 수 있다.

 

 #백로

백로는 왜가리과에 속하는 새로 30~140cm 정도의 키로 목과 다리가 매우 길어 얕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거나 곤충을 잡아 먹으며, 무리지어 번식하지만 먹이활동은 홀로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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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궁교 부근의 물이 얕아지면, 백로의 무리가 모여 몸단장을 하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백로는 일반적으로 왜가리과에 속하는 흰 새들을 말하는데 보통 크기에 따라 대백로,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로 구분한다.  이 중 쇠백로는 발가락이 노란색으로 구분하기가 쉽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쇠백로를 설명할 때 노란 양말을 신고 있다고 설명하면 쉽게 구별했던 기억이 있다. 이름 앞에 '쇠(작다)'가 붙는 새들은 대부분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다. 쇠박새, 쇠오리, 쇠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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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산백과

 

 #햇볕쬐는 대식가 민물가마우지

민물가마우지는 갯벌이나 바닷가 뿐 아니라 민물에서도 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예전에는 보기 드문 겨울 철새였지만, 현재는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또한 텃새화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민물가마우지는 주로 잠수를 하여 물고기를 잡아 먹는데 하루 7kg의 물고기를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이유로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배설물의 독성으로 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환경피해가 확산되자 가마우지를 유해 조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햇살이 잘 드는 낮에 백궁교 부근에 가면, 7마리가 함께 나란히 앉아 깃털을 말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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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우지 7마리가 햇살에 날개를 말리고 있다.

 

 # 잉어

출세와 합격을 기원하는 '잉어'가 바로 아래에 떼로 몰려 있다.

바로 아래에는 가마우지의 먹이가 되는 잉어들이 떼로 몰려 있다. 잉어는 먹이를 찾기 위하여 바닥을 파는 습성 때문에 진흙이나 개흙을 부유시켜서 물을 탁하게 하고 이 부유된 진흙이 수중식물 등 다른 물체의 표면에 가라앉아 주변의 식물은 털옷을 입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

 

특이한 점은 잉어는 부화 직후인 어릴 때에는 동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자라지만, 그 뒤는 잡식성으로 되어 동물성과 식물성 먹이를 다같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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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 조선민화박물관 e_뮤지엄 '어변성룡도', (우):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몰려드는 잉어들

 

잉어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용문(龍門)이라는 협곡을 뛰어오르면 용으로 변한다고 하는 고사에서 유래해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하는 일을 등용문이라 했다. 조선시대 과거급제, 출세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잉어는 민화 소재로 많이 그려졌다.  

 

2. 황새울교 – 마루공원

 

 #흰빰 검둥오리

뺨이 흰색이어서 흰뺨 검둥오리라고 한다.

황새울교를 조금 지나 마루공원에 들어서면 흰뺨 검둥오리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흰뺨 검둥오리는 약 61cm의 몸길이로 눈썹선이 짙은 갈색이 매력적이다. 탄천에서 멀리 보아서 아쉽다면 이곳 마루공원에서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암수구분은 깃의 색깔과 뺨의 선명정도로 구분해야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별이 힘들다. 수명은 2년에서 10년정도로 두루미가 20~60년을 사는 거에 비하면 꽤나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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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햇살아래 흰뺨 검둥오리가 손에 닿을 듯 노닐고 있다.

 

3. 야탑천 – 야탑 8교

 

# 머스코비 오리가족 

멕시코와 남아메리가 원산지인 Muscouvy duck, 머스코비오리, 대만오리, 사향오리, 식용기러기 라고도 하는 이 새가 언제부터인가 탄천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탄천에서 좁은 야탑천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야탑 8교 아래 오래동안 터를 잡고 대가족을 이룬 오리 가족을 만날 수 있다. 머스코비 오리는 오리 중에 대형 오리로 수컷은 76cm에 7kg정도 이며 얼굴과 부리가 붉은 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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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코비 오리의 대가족이 모여있다.

   

#사슴을 닮은 고라니 

야탑천에 고라니가 가끔 출현하고 있는

고라니는 너구리, 족제비, 오소리, 노루, 토끼, 늑대처럼 순우리말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고라니는 사슴과에 속해 있으며 75~100cm의 키에 8~14kg정도의 체중으로 수컷에게는 긴 송곳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번식기에 수컷끼리 싸울 때 쓰인다. 물가에 서식하는 고라니는 임시거처로 갈대숲에 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작물에 피해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어 로드킬을 빈번하게 일으키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지만 중국에서는 보호 종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과의 마찰이 심각해진 고라니를 줄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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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무렵 고라니 두 마리가 풀숲에 몸을 숨기고 있다.

  

천천히, 자세히

탄천의 생태계를 발견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김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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