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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현 2동, 치킨 날개를 달다 | 복지정보통신원 | 복지소식 | 성남복지이음

지금 서현 2동, 치킨 날개를 달다

김옥정 복지정보통신원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입력시간 : 2021/06/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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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옛말이 있는데 곳간이 넉넉하면 남을 위해 누구나 내 것을 내놓을 수 있을지 가끔 생각해봅니다.

 

서현2동에서 K치킨 가게를 하시는 분이 배달을 나갔다가 치킨값을 3개월 할부로 하시겠다는 어느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배달 치킨값을 할부로 하겠다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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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장님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현 2동(동장 엄종준)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의논 후 지난 2월부터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3가정에 한 달에 한 번씩 방역마스크와 함께 치킨을 배달해주고 계십니다.  

 

적은 금액을 할부로 계산하겠다는 할머니가 장사하시는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선택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요즘 정말 물질적 풍요 속에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쓰레기로 배출되는 양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다양한 간식거리를 쉽게 소비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풍요 속에 빈곤입니다.

 

우리 동네의 잔잔한 이 이야기를 들으며 조선시대 경주 최부잣집의 300년간 내려온 부의 비밀 중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가문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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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아홉 가지를 가진 사람이 한 가지를 가진 사람의 것을 탐낸다'라는 속설은 훈훈한 인심이 있는 서현 2동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작은 이웃 나눔이 부족함의 갈증을 느끼는 이웃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줄 수 있다면 이것이 진정한 복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끼니때 찾아온 손님을 그냥 보내지 않으시기 위해 새우젓 장수든 이웃 누구이든 항상 밥을 내주시던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이 또한 하나의 나눔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서로에게 조금씩 내어주는 삶, 우리가 만들어가는 복지인 것 같습니다.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김옥정 '따슴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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