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의 어버이 날 오전 9시 30분,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 이하 복지관) 인근 골목길에 복지관에서 받으신 선물 꾸러미를 든 어르신이 산책하듯 걸어가신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 될 어버이날 행사에 예정 보다 이른 시간에 오시는 모습에서 사람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이 느껴졌다. 

복지관 신관 입구에는 체온 측정, 손 소독, 마스크와 빨강 카네이션이, 마당 그늘막 텐트에는 활짝 핀 노랑 호접란 화분과, 쑥개떡, 손소독제, 간식이 들어 있는 선물키트 부스와 기념사진 촬영장이 준비되어 있다.

복지관 직원들은 어르신들을 따뜻이 반기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어르신께는 마스크를 착용해 드리고 체온측정, 손 소독 후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어르신들은 질서 있게 거리두기 표시 선을 따라가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버이날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준비된 의자에 앉아 차담을 나누신다.

임ㅇㅇ(여, 74세)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자주 전화해서 기분 좋으라고 얘기도 해주고, 하도 고마워서 뭐라도 해다 주고 싶어 직원이 몇 명이냐고 물었더니 80명이 넘는다고 해서 못해주고 말았어."라며 “여기도 못 오고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고 그랬는데 참 고맙지~”라며 “오늘 이렇게 나오게 해서 꽃도 주고 귀한 쑥떡도 주고...” 하시며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복지관 조성갑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시기라서 특별한 어버이날 행사를 치르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성갑 관장은 “어르신들께 드리는 꽃(호접란)은 어르신들이 기르기에 수월한 식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자 준비했으며, 쑥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하여 직원들과 청정지역에서 쑥을 캐다가 쑥떡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의 “2020 어버이날 행사”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취약 계층 550명 어르신께는 카네이션과 선물 키트를 방문 전달하고, 8일 어버이날에는 860명의 어르신들께서 시차를 두고 행사에 다녀가셔서 총 1,410명의 어르신들과 함께하였다. 이날 행사는 NS홈쇼핑 후원으로 성대히 마쳤다.

한편 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로식당 운영 중단으로 매주 월요일이면 취약계층 어르신께 따뜻한 밥과 국 그리고 6일분의 대체식과 수제 제작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있음을 밝혔다.

문의 : 수정노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 http://www.sunobok.or.kr  전화 031-731-3393~4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박정숙 ‘따슴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