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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가 찾아갑니다.

방신웅 복지정보통신원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입력시간 : 2016/04/28 [13:43]

저는 성남시 복지정보통신원 활동가입니다.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점심을 먹었습니다.

 


성남시 노인보건센터에서 요양 중이신 어르신 20여 명과 봄 나들이를 갔습니다.

봄볕을 가득 받은 율동공원의 저수지가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아들입니다.
어제 비온 후라 그런지, 연산홍의 붉은 빛이 마치 화를 내는 것 같습니다.
복지정보통신원 역할인 복지기관 행사 취재 차 따라나선 저도 어르신 한 분을 맡아 봉사하기로 했습니다.

 

▲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방신웅 자원봉사자와  '엄'할아버지   © 성남복지넷


칠 순 중반의 엄○○ 할아버지...

전직 교장선생님이었던 그분의 얼굴엔 어두운 빛이 감돌아 감히 접근하기가 그리 쉽진 않았습니다. 우울증을 갖고 있어 대화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김혜영 간호사는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가슴 속에 묵혀둔 응어리가 풀리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가슴을 억누르는 한을 쏟아 내기 시작하자 이내 눈에선 눈물이 글썽입니다.
우울증이 아니라, 쏟아 낼 곳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르신 20여 분이 탄 휠체어가 호수 둘레 길을 천천히 돌면서, 봉사자들은 저처럼 어르신들의 말을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  2015년  복지정보통신원 위촉식 및  자원봉사자의 역할 교육을 받고 있는 성남시 복지정보통신원들  © 성남복지넷
▲  2015년 성남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여름김장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  복지정보통신원 들  © 성남복지넷


그 분들에게는 물질보다는 자기 말을 들어주는 진심어린 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호수 옆에 핀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작가님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입가엔 어느 새인지 해 맑은 미소가 가득합니다.

한 시간 남짓 부산을 떨자, 점심시간을 알리는 반가운 소리가 들립니다.
곱게 포장된 도시락을 일일이 뜯어주는 봉사자와 간호사 선생님들이 살갑습니다.
말하는 것도 힘들었던지, 꽤 푸짐했던 밥과 반찬들이 게 눈 감치듯 사라졌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점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엄○○ 어르신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일 년에 몇 번 있으면 좋겠느냐고...
귀가 약간 어눌한 할아버지는 큰 소리로, “한 달에 두 번은... 힘들겠죠?”
저는 오늘 , 취재를 갔다가... 보람만 가득 앉고 돌아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신 노인보건센터 선생님들, 사진작가님, 봉사자, 운전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동행 취재에 도움을 주신 김혜영 간호사님께도...

  


글/사진: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방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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