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아래 분당, 분당 목련마을에 찾아갔다.

시원스레 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와 마치 수놓은 듯한

단풍나무가 뒤섞여 설악을 연상케 하는

분당구 목련마을에서 가족사랑 축제가 지난 10월 14일 열렸다.

중탑동사회복지회관(관장 김종우)에서 인근 주민의 힐링시간을 위한 마을축제는

 초창기 '은빛 잔치'라는 어르신만의 행사에서

2010년부터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확대되어 열리고 있다​.

목련마을은 영구임대주택을 기반으로 약 1200여명이 거주하며, 

주로 독거노인, 탈북자,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숲속의 정원 같은 아파트 앞 주차장에 무대를 설치해

지역 연예인, 무용단, 어린이 예술단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마을 분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홍보하고 복지관등에서 정보를 얻어 방문한 분까지 4백 규모의 관람석은 입추의 여지가 없고, 소문 듣고 찾아온 타 지역주민까지 더하면 어림잡아  8백 명은 넘을 것 같다.

지역주민이 직접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여 수익금은 다시 목련마을 주민 복지에 사용한다니 받기만 하던 분들이 마을 복지에 기여 한다는  점에서 이 번 행사의 큰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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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공예 재능을 기부하신​ 마을 주민은

어르신들이 직접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후 가져갈수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어 기쁘다며

다만  무대 행사 관람때  햇빛 가릴수 있는 그늘 설치가 좀 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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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봉사자들과 중탑종합사회복지관 직원이

주민들에게 진하게 우린 사골국밥을 나누며 시작했다.

떡과 푸짐한 돼지머리 고기... 얼마나 맛있던지, 김치가 동이나 잠시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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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후 행사는 어르신을 위한 노래와 춤으로 시작 했다.

위협적인 몸매와 구수한 입담을 가진 여가수의 공연을 보고 있는 관객들은 연신 입을 닫지 못했다.

4명의 이국적인 여인들로 구성된 벨리댄스 공연은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연이어, 어린 꼬마들의 율동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며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행사 마지막엔 지역 국회의원이 출몰해(?) 구수한 노래솜씨도 보였다.

이번 행사의 후원으로 한국 마사회 분당점 에서 일천만원, 이마트에서 바자회 물품, 싱싱푸드에서

채소를 협찬했으며 기타 초록우산, kt가 참여했다.

한국 마사회 분당점은 2005년부터 중탑 복지관과 인연이 되어 꾸준히 지역 나눔을 실천중이다​

▲   (좌)중탑종합사회복지관 김종우 관장과  (우)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방신웅  © 성남복지넷

이번 행사의 총 지휘자이신 김종우관장은 “18회째 이어온 행사로 마을

주민들에게 조그만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하면서 작년에 비해 규모가 커진 것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공식행사 후, 바자회와 전통 떡 만들기 행사가 이어졌다.

기업에서 후원한 어린이 장난감, 구두, 의류 등이 기존 가격에 90%를 할인 하여 순식간에 동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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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매를 들고 내리치는 관객과 멥쌀에 물을 축이는 아주머니의 환상적인 콤비는 관객들에게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마을 주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 축제를 벌이다 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옵니다. 

본 통신원도 훈훈한 마음으로 내년에 또 다시 올 것을 예약하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공동취재(글/사진) : 성남복지정보 통신원 따슴피아 3기 방신웅, 따슴피아 3기 배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