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화사한 4월 30일 상대원1동 복지회관 철쭉제에 다녀왔다.
복지관 외부놀이터를 들어서니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안내부스와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부스였다. 노란 리본에 추모의 글을 적어서 나무에 달고 나서 축제의 마당을 둘러보았다.  

▲ 기념식전 길거리공연     ©권미자

▲ 바자회 모습     ©권미자

11시부터 의류와, 신발, 장난감 등을 파는 바자회가 열리고 있었다. 모든 물품들은 축제를 위해서 시민들이 기부해 주신 것이라고 한다.
유독 열심히 물건을 팔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어서 직원이냐고 말을 건네자, 축제를 위해서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이라고 하였다. 축제를 위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이 느껴졌다.
 

▲ 유아 댄스공연     ©권미자

▲ 유아 장구공연     ©권미자

  
  
  
  
  
  
  
  
  
12시 20분부터 식전 공연이 시작되었고, 1시부터는 기념식과 문화공연이 진행되었다. 귀여운 유아들의 춤과 장구연주는 모든 이들의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념식은 관련기관이나 지역의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서 축사를 해주시고 후원도 해 주셨다. 
  

  
기념식이 끝나고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먹거리장터에서는 김밥, 떡볶이, 파전 등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서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며 시장기를 달래줬다. 각종 체험마당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통해서 나눔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즐거워보였다.

축제를 통해서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이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때, ‘작은 마을 단위의 축제’가 지역주민의 유대감을 높이며 이웃의 사정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 진행으로 바쁜 와중에도 김은숙 상대원1동 복지회관 관장님께서 인터뷰에 시간을 내 주셨다. 축제와 관련하여 궁금했던 내용을 가지고 짧은 인터뷰를 하였다. 
 

▲ 철쭉제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김은숙관장님     © 권미자

    
철쭉제를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진달래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라면 철쭉은 봄의 절정을 함께하는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쭉이 만개하는 봄 날,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하고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대원1동 마을 축제인데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참여가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합니다. 평소 상대원1동 복지회관을 이용하지 않는 지역주민 이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에 참여 하셔서 즐겁게 공연도 관람하시고,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저렴하게 바자회도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체험 마당에는 어떤 체험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체험마당은 풍선아트, 네일아트, 건강부스 총 세 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풍선아트는 노인대학 어르신 분들과 강사분이 함께 진행하는데요. 그 동안 노인대학 수업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신다고 합니다. 네일아트는 BBS미용학원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네일아트는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께도 인기가 아주 좋아서 이번 축제에도 지역주민 분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건강부스는 고려수지침성남지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데요, 압봉과 수지침을 받아 볼 수 있어서 어르신들의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습니다. 
  
오늘 흥겨운 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 문화공연도 재능기부로 하시는 것인가요?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문화공연인데요, 철쭉제에서도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서비스 진행을 위해 문화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이 문화공연은 국제연예인봉사단 성남시지회에서 후원을 받아 재능기부로 진행됩니다. 
가수공연과 악기공연, 웃음치료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는 공연입니다. 
  
철쭉제에 지역주민들은 사전준비과정에 어떻게 참여 하는지요? 
상대원1동 복지회관 은빛자원봉사단 “은빛아카데미” 어르신 봉사분들이 철쭉축제가 진행되는 앞마당에 철쭉을 심으며 꾸며주셨고, 행사 사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서울동부교회에서는 쌀 20포를 후원하여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또 세월호 추모 부스에서 참여하는 분들에게 나눠드리는 리본 기념품도 지역주민 분들이 손수 제작하여 추모부스가 더 빛날 수 있었습니다." 
  
바자회 수익금은 어떤 곳에 쓰여지나요? 
올해로 8년째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익금의 사용은 그 해마다 다를 수 있어요. 올해는 무한돌봄서비스의 일환으로 지역 내 위기가정을 돕는 것으로 축제의 수익금이 쓰여 질 예정입니다.

위기가정은 어떤 가정을 말하는 것인가요? 
가정의 부양자가 갑자기 사망, 실종하거나 질병 등으로 위기를 겪게 되거나 갑자기 경제적인사정으로 인해서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처하게 된 가정으로써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가정을 말합니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하하하 오늘 오신 모든 분들이 사랑과 즐거움으로 행복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면서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 주신 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네, 철쭉의 꽃말처럼 오늘 축제에 오신 모든 분들이 사랑의 즐거움을 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김은숙 관장님은 지역주민이 마음껏 축제를 즐기기에 장소가 협소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시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웃으셨다. 방금 전에 어떤 어르신이 관장님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 “이런 축제를 마련해 주어서 너무 좋다”고 하면서....... 외로운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다.
문화공연의 흥겨움과, ‘사랑나눔’의 정겨움으로 외로움도 한 겹 풀어지는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글/사진 : 복지정보통신원 '따슴피아' 권미자, 이승미, 우경자, 장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