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성남시사회복지종합정보센터에 감동적인 사연이 접수되어  중원구에 위치하고 있는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채정환 관장님 앞으로 도착한 한통의 편지에 관한 이야기다.

▲송채영씨가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님께 보낸 편지   © 성남복지넷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입사하게 된 주인공 장애인 송채영(29)씨를 만났습니다.  송채영씨는 뇌병변 장애인으로 올해 초에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입사하였습니다. 

 Q1.  감동적인 사연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님께 감동의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선 무엇이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살면서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입사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Q2.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 사회복지사로서 다른 복지시설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대학교 4학년 때 사회복지실습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생각이 많이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3. 구직활동에 있어서 어려운 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 뭐가 있을까요?

복지관 입사지원서에 '장애인 우대'라고 적혀있지만 형식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더우기 장애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원하는 복지관에서 장애인을 우대하지 않는다는 것에 굉장히 실망했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물론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비장애인들과 일의 속도는 좀 느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을 계속하다보면 일에 대한 속도도 빨라지고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4. 근무하신지 3개월 정도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근무하시는 동안 보람된 일이 있다면요?

운영지원팀에서 근무를 하며 장애인들과 직접적인 교류는 없지만 업무를 배워나가며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Q5.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비장애인들보다는 구직활동에 어려움이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잘하는 일을 남들보다 두배 세배 노력하면 꼭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6. 앞으로 복지관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운영지원팀에서도 더 많은 일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처음 사회복지시설에서 직업재활 및 프로그램 지원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곳 복지관에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도 궁금하며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일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채정환 관장님과 송채영 사회복지사   © 성남복지넷

다음은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채정환 관장님(64)을 만나보았다. 채정환 관장님은 지난 27년간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위해 헌신한 분이시다. 

Q1. 감동적인 사연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사연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채영 직원의 편지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키우며 초, 중, 고등학교를 열심히 다녔고 학교 다니며 뜻있는 활동을 하여 “대한민국인재상”도 수상한 이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로써 장애인의 심정을 잘 알기에 장애인 분야에서 일하겠다고 마음먹고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였고 대학 4년 동안 지각과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는 의지와 성실성, 인내심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수도권 지역의 복지관 여러 곳에 들어가려고 도전을 하였으나 받아주지 않는 현실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하고 실망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였지만 복지관 입사에 대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준 복지관에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성남시에서도 성남지역민이 복지관에 들어올 수 있도록 채용의 문턱을 낮게 해주는 시책을 펼쳐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성남 시민으로써 자긍심을 갖게 해주었다는 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송채영 직원 같은 장애인분들이 당당하게 복지관에 입사하여 자신의 꿈을 펼치며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관장의 책무라고 마음속 깊이 다시 한번 다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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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평소에 장애인복지관에는 장애인 고용을 많이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얼마나 계시나요?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 고용을 많이 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갖게 해드리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만 먼저 감사드리고요. 지속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 주라는 당부의 말씀으로 여기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복지관은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관 운영 법인이 우리나라 최대의 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법인입니다. 우리 법인은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열정이 있는 장애인에게 최대한 입사의 기회를 부여하여야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소속 시설에 대한 운영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지관 직원을 채용할 때 성남시 지역민과 장애인에 대하여 우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하여 45명 가운데 13.3%인 6명이 장애인 직원이고요. 장애유형도 지체, 뇌 병변, 청각, 시각, 신장장애 등 다양합니다. 

Q3. 장애인 고용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요?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사업장, 채용하려는 기관, 즉 구인을 하는 쪽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역량을 갖춘 장애인, 장애가 심하지 않은 구직 장애인 고용(채용)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구직활동을 하는 장애인은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이 대부분이고 한번 일자리를 가져봤던 경험이 있는 고령의 장애인들이 구직활동을 하는 실정이어서 적합한 구직 장애인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노동시장의 구직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합니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애인의 연령과 장애정도, 장애유형의 조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장애인을 고용하면 근로지원인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면 고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Q4. 혹시 장애인복지관이 지켜야 할 장애인 채용 비율이 있나요?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에서 정한 장애인고용의무비율은 상시 근로자 수의 3.1%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복지관의 경우 상시 근로자 수 45명의 3.1%인 1.4명이니 2명의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면 법정 고용의무비율(3.1%)은 달성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은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은 상시 근로자 수의 10%의 비율은 장애인으로 채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복지관의 경우 45명이니 5명의 장애인을 채용해야 합니다.

Q5. 앞으로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장애인분들에게 한 말씀을 해주신다면 !
우리 복지관은 이용 고객인 장애인을 '섬기는 마음'으로 대하여 일할 수 있는 마인드 및 실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함께 일할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복지관은 직원의 결원 또는 증원의 경우와 육아휴직자 발생 등 대체인력이 필요한 경우 공개모집을 통하여 직원을 채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을 소지하거나 채용 분야의 응시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지면을 통하여 상세하게 설명해 드릴 수 없기에 양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우리 복지관에 입사하고 싶은 장애인분들께서는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여 주시면 자세하게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관장전화 : 031-720-2808)

Q6. 장애인 구직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곳의 채용조건을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게 자격요건을 갖추는 취업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성실성, 책임감,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을 기르고 자신보다는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관을 갖추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채용 시험에 한두 번 떨어졌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시지 마시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충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하시면 반드시 들어가고자 하는 곳에 입사의 문이 활짝 열리는 기쁨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Q7. 편지를 써주신 송채영씨에게 응원의 메세지 부탁드립니다.

송채영 씨가 건네준 감사의 서한문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복지관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 힘든 일을 수시로 겪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의지, 헤쳐나갈 수 있다는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용기를 가지고 임하면 어렵고 힘든 일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송채영씨는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관장도 곁에서 지켜보고 동행하며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용 고객인 장애인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점을 한순간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잊어서는 안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늘 장애인을 먼저 생각하고 장애인 곁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며 장애인을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을 능동적으로 찾고 더 좋은 서비스를 드리기 위하여 노력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부족한 모습을 보일 때는 망설이지 마시고 언제든지 그때그때 따끔한 지적과 분발을 촉구하는 질책도 해주시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우리 복지관에 보내주신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와 지지도 해주시기를 함께 부탁드립니다.

송채영 직원의 바람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편견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기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인터뷰를 마친다.
마지막으로 송채원 직원의 입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성남시 거주 장애인과 가족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애 주기별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1998년 4월 개관하여 올해로 23년이 되었다.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http://www.rehab21.or.kr 

○취재: 성남시복지정보통신원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