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현2동은 2020년 11월부터 격주로 어르신들게 반찬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마다 제가 방문하는 곳은 서현2동 주택가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에 살고 계시는 노부부입니다.
작년 겨울에는 목요일마다 눈이 오고 날씨는 왜그리 추운지...
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과 ‘목요일마다 춥다’라며 그 길을 오고갔었는데 어느새 3월, 봄입니다.
3월 11일(목)도 여느때처럼 반찬가게에서 반찬이 담긴 꾸러미를 찾아 산책겸 걸어서 방문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였던 작년에 비하면 올봄은 백신 보급 소식도 있고 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하는 이 작은 배달이 그분들에게는 기다려지는 꽃배달같은 반가운 존재가 되길 바라는 소망도 가져봅니다.
반찬 봉사를 하면서부터 나의 시선이 어르신들로 옮겨갔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하듯이 예전에는 아무 관심없고 그냥 누군가의 가족이겠거니 했던 어르신들을 좀더 유심히 관심있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찬 배달을 하면서 멀리 시골에 계신 시어머님과 친정엄마에 대한 마음가짐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또한 건강하게 잘 계셔 주셔서 참 고맙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더불어 나의 노년을 한번 더 그려보게 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보람되고 삶의 생각의 전환점을 맞게 해준 반찬 배달봉사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발걸음이 또 다른 누군가의 반가운 방문이 이어지는 나비효과가 일어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희망도 가져봅니다.
우리 동네 반찬 배달봉사는 동보장협의체 위원 10명이 2인이 1조로 격주로 하고 있습니다.
문의: 서현2동 동보장협의체